[앵커]
오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도중에 박근혜 대통령은 농담을 던지는 등 상당히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자들에게 역으로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답답한 현실을 이야기할때 여러 차례 한숨을 짓기도 했습니다.
서주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전투복'으로 불리는 붉은색 재킷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제 활성화 의지를 드러냈던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4대 개혁 추진을 밝힌 8월 대국민 담화 때도 박 대통령은 붉은색 재킷이었습니다.
개혁을 강조한 담화 말미엔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 주시고, 힘을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개혁의 열매가.."
기자들의 질문엔 하나하나 메모해 가며 끝까지 답변을 마쳤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네 다음 질문 받겠습니다.) 그리고 사드와 관련해서는..."
질문이 많다는 농담도 던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질문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하셔가지고. 제가 머리가 좋으니까 그래도 이렇게 기억을 하지."
더 이상 대통령과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며 기자들에게 거꾸로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말할 땐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제가 질문을 수십 개 받았으니까 저도 한 개 정도는 질문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박근혜 대통령
"이것도 경제활성화법이죠. 아휴, 근데 뭐.."
박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악수를 끝으로 99분 동안 진행된 담화와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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