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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코파이 봉투 하나로…7년간 137억원 밀반출

등록 2016.05.09 21:08 / 수정 2016.05.0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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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코파이 봉지 안에 달러를 숨겨 필리핀으로 몰래 빼돌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그 액수가 130억원이 넘었는데,, 봉지 안쪽이 은박지로 돼 있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안 곳곳에서 동전과 지폐뭉치가 나옵니다.

[현장음]
"집 구석에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초코파이 봉투도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현장음]
"이 초코파이 뭐냐고" "먹는 거예요? 누가 먹을 때 칼로 잘라서 초코파이를…"

필리핀 출신 불법체류자였던 40살 A씨 등 4명은 2009년부터 주로 불법체류 노동자들의 돈을 받아 필리핀으로 빼돌렸습니다. 

원화를 받으면 불법 환전소에서 달러로 바꾼뒤,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으로 건너가 돈을 전달했습니다.

오교정 /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언어 소통이 되지 않고 불법체류자의 경우에는 통장을 개설할 수 없어서…"

7년간 밀반출한 금액이 우리돈 137억원 어치나 되는데, 초코파이 봉투 하나로 수하물 엑스레이 검사를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안쪽이 은박으로 된 작은 초코과자 봉투 안에 지폐뭉치를 넣고 양면테이프로 밀봉했습니다.

봉투 하나에 100달러짜리 지폐를 많게는 30장씩 담아, 매달 2억원에서 5억원씩 공항 검색대를 무사 통과했습니다.

그러면서 환전 수수료와 송금 운반비 등 명목으로 한달에 삼 사백만원씩, 3억원 넘게 챙겼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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