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소속의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여당 소속 위원장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국정감사를 진행했습니다. 여당 친박 진영에선 김 위원장을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요즘 새누리당 사정이 이만큼 복잡합니다.

정수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영우 / 국회 국방위원장
"2016년도 국정감사를 실시할 것을 선언합니다."

새누리당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국방위 국정감사를 열면서 "국방에는 여야가 없다"고 했습니다.

김영우 / 국회 국방위원장
"국방위마저 열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어찌 되겠습니까"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론을 이유로 한명도 국감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국민을 위한 결정"이라며 김 위원장의 회의 참석을 환영했습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의원이 뭘 보고 정치를 해야 되는지를 일깨워주는 좋은 계기였다고..."

친박 진영에선 대야 투쟁의 전열이 흐트러질 것을 걱정하면서 김 위원장 징계론까지 꺼냅니다.

조원진 /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당의 결정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는 분들은 거기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습니다."

국감 파행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여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에선 야당 간사가 사회권을 넘겨받아 단독으로 국감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회의가 법적 효력이 없다고 했습니다.

박대출 / 새누리당 의원(교문위 간사)
"아직 사회권을 넘기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 열린 회의는 국정감사의 정상적인 회의가 아닙니다.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해진 시간에 참석 안하고 있는 분들이 누군데 여기 와서 방해를 하고 계십니까"

법사위는 의사진행 발언만 한 채 30분 만에 감사를 중단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