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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쓰레기, 편의점·커피점에 떠넘기나?…점주 시민 모두 시큰둥

등록 2016.10.18 20:30 / 수정 2016.10.1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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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길거리 편의점과 커피전문점에 쓰레기를 버리면, 대신 처리해주는 방안인데요, 효과가 있을까요?

박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거리 곳곳에 쌓이는 쓰레기. 지자체도 쓰레기통 설치가 고민입니다.

구청 관계자
"쓰레기통이 어느상가 앞에 가까운 곳이 되면 쓰레기장이 되버리니까" 

강남대로를 사이에 놓고도 두 지자체가 쓰레기통 설치에 엇갈린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서초구는 쓰레기 양을 줄이겠다며 아예 쓰레기통을 없앤 반면 강남구는 무단 투기를 막아야 한다며 쓰레기통을 늘리고 있습니다.

같은 쓰레기에 대책은 정반대입니다. 쓰레기통을 없앤 건 서울에선 서초구가 유일한데 다른 구들도 쓰레기 통을 늘릴지 줄일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1995년 7600개이던 서울 시내 쓰레기 통이 2007년 3700개로 줄었다가, 지난해 5천개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이같은 논란에 소위 '환경지킴 가게'라는 정책을 내놨습니다. 시민들이 편의점과 커피전문점에 쓰레기를 버려 달라고 맡기면 이들 가게에서 대신 처리한다는 겁니다.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한인희 / 서울 동소문동
"과연 점주나 알바분들이 환영할까? 매출상에서 과연 이득인가?"

이은영 / 인천 부계동
"소심한 사람들은 들어가서 버리는 것도 의기소침하고 그럴 수 있으니까."

길거리 쓰레기를 매장에 떠넘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편의점 직원
"깔끔하게 버리는 것도 아니고 던질거 아니에요. 치우는 사람들은 여기 일하는 직원들인데"

쓰레기를 처리하겠다고 내놓은 대책이 시작부터 버려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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