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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페셜 앵커] 샘 해밍턴이 국회에 간 이유는?…"코딩이 미래다"

등록 2016.11.23 21:13 / 수정 2016.11.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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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정호 : 스페셜 앵커와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샘 해밍턴 : 안녕하세요. 한국 특파원 샘입니다. 오늘은 ‘코딩 교육’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정혜전 : 여기 저기서 코딩이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저만해도 ‘코딩 교육’이 정확히 뭔지 잘 모르겠어요.
   
샘 해밍턴 : ‘코딩’이라는 건 쉽게 말해서 컴퓨터 언어입니다. 우리가 외국인하고 소통을 잘 하려면 그 나라 말을 아는 게 좋잖아요. 마찬가지로 현대 사회에 필수품 컴퓨터, 그 언어인 ‘코딩’을 배워보자는 겁니다. 꼭 컴퓨터를 잘 사용하기 위해 배워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이번에 취재를 위해서 특별한 곳도 다녀왔는데요, 끝까지 봐주세요.  

[리포트]
정보사회, 미래를 위해선 ‘코딩 교육’, 다시 말해 ‘소프트웨어 교육’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스티브 잡스입니다. 모든 국민이 코딩을 배워야 합니다. 코딩은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지요. 제 라이벌, 빌 게이츠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어요?"

빌 게이츠
"더 많은 아이들이 프로그램 언어를 배워야 합니다. 컴퓨터 작동원리를 이해하면 프로그램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되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일자리가 창조되죠."

그런데 코딩? 그게 도대체 뭘까요? 벌써 미국, 영국, 핀란드 등 선진국은 정규 교육 과정에 ‘코딩’을 편성했습니다. 한국도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코딩 교육이 실시됩니다.

이곳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인데요.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로 지정돼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교육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김성만 / 서울 충암초등학교 교사
"예전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텍스트, 즉 영어 단어를 활용해 만들었는데, 코딩 교육이라는 건, 블록을 통해 이미지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겁니다."

배운 대로 코딩 프로그램을 응용해 움직이는 야구공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각형 모양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생각해서 여기 있는 각 블록에 명령어를 입력하고, 블록을 쌓아 프로그램을 완성하면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것, 그게 바로 소프트웨어 교육의 핵심입니다.

샘 해밍턴
"수학이나 과학은 기본적으로 암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코딩 교육은…"

이현열 / 서울 충암초등학교 교사
"창의적으로 혼자 생각을 해보는 교육이죠."

샘 해밍턴
"그러면 정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네요"

이현열 / 서울 충암초등학교 교사
"상당히 많죠."

이번엔 로봇에 경로 카드를 사용하여 장애물을 피해 이동시키는 미션인데요. 

샘 해밍턴 
"이것 수업 듣는 느낌이 아니라, 노는 느낌이에요."

학생들
"쉽고 간단해요."
"배우면서도 재밌어요."
"머리를 조금 더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되면 또 학원에 가야 되잖아요. 이미 코딩, 사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학원에선 입시, 암기 위주로 수업하고 그러면서 창의성을 키워야 할 우리 아이들이 흥미를 잃어버리면 진짜 큰일입니다. 소프트웨어 전문가 안철수 의원은 이 부작용을 피할 방법을 알고 있을까요.

안철수 / 국민의당 의원
"직업 프로그래머를 양성하는 교육이 아닙니다. 어떤 문제를 처음 봤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 교육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중요합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한국은 출발이 늦었습니다. 투자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국회에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우리 태오도, IT 강국 한국에서 재미있는 코딩 교육, 잘 받아서 스티브 잡스처럼 창의적인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국회에서, 한국 특파원 샘 해밍턴이었습니다.

[앵커]
윤정호 : 우리나라는 이미 조금 늦었다는 건가요?
 
샘 해밍턴 :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은 1994년에 코딩교육을 시작했고 미국, 영국, 호주, 중국 같은 나라들도 학교에서 코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도 의무교육이 시작되는데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한 달에 한 시간 꼴인데, 안하는 것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혜전 : 결국 컴퓨터를 도구로 사용해, 우리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라면 더 큰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샘 해밍턴 : 맞습니다. 또 아이들이 배우는 과정에서 즐기면서 배우고, 흥미를 잃지 않도록 어른들이 잘 준비해서 가르쳐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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