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청문회에서는 최순실씨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조카인 장시호씨만 출석했습니다. 검찰 출두때와 같은 검은 색 옷에, 얼굴을 가리고 출석한 장씨는 선서때도 얼굴을 가리려다 위원장의 질책을 받았습니다. 증인선서문에 사인할 때는 몇 차례 손을 떨던 장씨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또박또박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여성 교도관에게 이끌려 국회에 나옵니다. 당초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동행명령장이 발부되자 오후에 태도를 바꿨습니다.

장시호 / 최순실 조카
"몸이 너무 아팠고 사실…. 어쨌든 올 마음으로 왔습니다."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옷으로 얼굴을 가렸다가 질책을 받습니다.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마스크 내리세요. 왜 마스크를 올리고 있어요?"

하지만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미우시죠?"

장시호 / 최순실 조카
"네. 꼭 뵙고 싶었습니다"

장씨는 어눌한 말투로 이모인 최순실씨 지시에 따랐다고 합니다.

장시호 / 최순실 조카
"저는 최순실씨가 지시를 하면 또 따라야 되는 입장이고, 또 이모인데다가 거스를 수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이권을 챙기려 설립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최순실씨의 아이디어였다"고 했습니다. 차은택씨와 김종 전 차관을 안다고 했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기 지금 증인으로 같이 나와 있는 분들 중에 아는 분 있습니까?"

장시호 / 최순실 조카
"차은택 감독님하고 김종 차관님 알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에게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계획서를 전달했고, 문체부로부터 6억원, 삼성에서 16억원을 지원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자신의 연세대 부정입학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장시호 / 최순실 조카
"(김한정 의원=본인의 실력으로 입학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지금도?) 네. (김한정 의원=그때 누가 도와줬습니까?) 도와준 적 없습니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결혼식 이후 본 적이 없고 청와대를 방문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