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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담뱃갑에 '경고그림', 즉 혐오 사진 부착이 의무화 됐습니다. 담배 소비자 입장에선 아무래도 주춤하게 되는데, 이러다 보니 담배를 뒤집어 놓거나, 조명을 교묘히 바꾸는 별별 꼼수 판매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트 진열대에 담배가 놓여있습니다. 그런데 담배에 붙어있는 흡연 경고 그림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또 다른 편의점도 마찬가지입니다. 담배를 거꾸로 꽂아 혐오 사진을 가린 겁니다.
마트 주인
"50%가 떨어지는 거지… 담배 판매가. 보기 싫어서 다 거꾸로 꽂아놨잖아."
경고 그림을 드러내지 않기 위한 꼼수는 또 있습니다. 예전 담배 진열대는 조명이 위에 있었지만, 최근 진열대는 조명이 아래쪽에서 비춥니다. 위쪽에 있는 경고그림을 부각시키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편의점 점주
"'이 경고그림 때문에 진열장을 바꿔야 해요.' 그래 가지고 하도 큰 차가 와서..."
박다슬 /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금액이 비싸도 살 사람은 다 사는데 그림이 징그럽다보니까 좀 피기 싫어지는 마음이…"
보건복지부는 진열대로 경고그림이나 경고문구를 가리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등 흡연 경고 그림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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