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장 열흘 만에 투신 사고가 났던 서울역 고가 공원에서, 이번엔 난간 유리가 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시는 외부 충격 없이 강화 유리가 저절로 깨졌다고 설명하는데, 그래서 더 불안합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역 고가공원 난간 한쪽이 파란 천막으로 덮여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반쯤 고가공원 난간의 강화 유리가 깨져있다고 지나가던 시민이 신고했습니다.
서울시는 안전 상의 이유로 깨진 유리 부근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공원 보안요원들은 누군가 고의로 유리를 깬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가공원 보안요원
"돌을 던졌다거나 비비탄을 쐈다거나 누가 발로 찼다거나 하는 흔적이 전혀 없어요."
서울시는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강화유리가 스스로 깨지는 '자파 현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자파현상은 강화유리 열처리 당시 미세한 불순물이 들어가 발생하는데, 언제 어떻게 깨질 지 알 수 없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유리 제조 과정에서 조그마한 불순물이라도 껴 있으면 그게 나중에는 깨질 사유가 될 수도 있다"
서울시는 강화 유리가 두 겹이라 안전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신기호 / 경기도 고양시
"사고가 자주 나니까 조금 더 관리부서에서 신경써서 점검도 하고"
서울역 고가 공원에선 개장 열흘 만인 지난달 30일엔 외국인 남성이 유리 난간을 넘어 투신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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