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년 전 북한군이 공동경비구역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 우리 군은 매번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왜 경고 사격조차 안 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는데요.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이 2014년 10월 18일과 19일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철원 지역 DMZ 내 군사분계선에 접근했을 당시 우리군은 경고 사격을 했습니다.
2014년 11월 10일, 북한군 한 명이 JSA 내 군사분계선을 넘어 카메라로 푯말을 촬영했을 때도 20여 발의 경고 사격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물론이고 총격까지 있었지만 경고 사격과 경고 방송은 없었습니다.
"몇 발인지 모르지만 피탄 흔적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셨죠?"
송영무/ 국방부장관 (지난 14일)
"예"
정진석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4일)
"여기에 대해서 우리는 아무 대응 못하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저는 묻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입니까?"
송영무 / 국방부장관 (지난 14일)
"정상적이지 않죠."
문재인 대통령도 "총알이 넘어왔다면 경고 사격이라도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이 생각하는 교전수칙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JSA 교전수칙은 유엔군이 만든 것으로 우리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어제 발언과는 조금 다른 취지입니다.
"교전수칙을 좀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도, "추후 관련 논의가 유엔사 측과 있을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야당은 이전 정부와 달리 현 정부는 제대로된 대응을 못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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