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시청자 여러분들은 댓글을 몇 개나 달아 보셨습니까?? 최근 6개월간 주요 포털의 댓글을 분석해봤더니, 3천명의 네티즌이 댓글 세상을 쥐락펴락하고 있었습니다. 3천명은,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의 0.006%에 불과한데, 이게 마치 여론인 것처럼 비춰지는게 문제지요.
김자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엔 포털에서 많은 걸 얻습니다. 기사도, 정보도 포털을 통해 읽고, 얻습니다.
유지수
"주로 네이버나 다음같이 포털사이트에서 보는 것 같아요"
최수지
"포털이요, 네이버에서"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는 비중은 77%로, 인터넷 접속량이 많은 세계 36개 나라 가운데 독보적인 1위입니다. 포털 의존도가 이렇게 높다보니, 기사에 달리는 댓글로 여론이 왜곡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근욱
"댓글을 보면은 좀 이상한 사람들도 많은데,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재밌는 것 같아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단 계정은 170만 개인데, 이 가운데 1000개 이상의 댓글을 단 계정은, 약 3000개에 불과했습니다. 0.18%에 불과한 네티즌이 댓글 여론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겁니다. 전체 국민 500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0.006%에 불과합니다. 댓글을 많이 단 사용자들은 정치 관련 댓글을 압도적으로 많이 올렸습니다.
장덕진 /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영향력 있는 댓글을 달음으로써 이 사건의 의미는 이런 것이다라는 해석의 폭을 좁혀주고 싶어하는 게 댓글을 다는 사람들의 동기…."
댓글의 독점과 이에 따른 역기능이 부각되면서 포털 댓글 시스템의 근본적 수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