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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지만, 이재수 빈소 찾아 오열 "친구가 보고 싶다"

등록 2018.12.10 21:34 / 수정 2018.12.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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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오늘 오후 귀국해 조금 전 이재수 전 사령관의 빈소에 조문했습니다. 박지만씨는 이 전 사령관과는 고교, 육사 동기로 오랫동안 인연을 유지해 왔는데 이 전 사령관이 투신 며칠전에도 지만씨를 만나 검찰 수사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금전 9시 박지만 회장이 고 이재수 사령관 빈소를 찾았습니다.

박지만 / EG 회장
"제 인생에서 제가 사랑했던 분들이 아무말 한마디 없이 갑자기 저를 떠나는 것이 상당히 괴롭습니다. 지금은 제 친구가 많이 보고싶습니다"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전날과 받은 다음날 자신의 고교와 육사 동기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투신 사흘 전인 지난 4일 박 회장은 "영장이 기각 됐으니 너무 걱정 말라"고 위로했습니다. 당시 이 전 사령관은 지방에서 근무하는 부인 걱정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식사 자리에서는 이 전 사령관이 "검찰 조사 때 '윗선을 불어라'는 요구가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수 / 전 기무사령관 (지난달 27일 검찰 소환 당시)
"우리 부대원은 최선을 다해서 임무 수행을 했습니다.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임무수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수 전 사령관은 박 전 대통령 시절 기무사령관이 됐지만, 1년만에 물러난 것도 오히려 박 회장과 가까운 탓이었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부임 초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고, 정윤회 미행설 보도 이후 청와대 관계자들과 서먹서먹해졌다"고 영장실질심사 직전 측근에게 준 문서에서 소회를 남겼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직후 박 회장이 방문할 때도 동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회장은 전역한 이 전 사령관을 EG 사외이사로 선임해 챙겼습니다.

그 때문에 이 전 사령관이 수사를 받을 때 박 회장의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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