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들 조 모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정 교수는 오늘(25일) 오전 페이스북에 "아들이 어제 아침 10시부터 새벽 2시 넘어서까지 16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3시쯤 귀가했다"며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 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또 정 교수는 아들에 대한 글을 올린 지 1시간 만에 딸 조 모 씨에 대한 글을 추가했다.
정 교수는 "어제가 딸아이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 끼를 못 먹었다. 새벽에 아들과 귀가해 뻗었다 일어나니 딸애가 이미 집을 떠났다"며 "연속적으로 뒷모습, 고개 숙인 모습 사진이 언론에 뜨니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나 보다"라고 밝혔다. 이어 "살다 보면 공부를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의 아들 조씨는 24일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증명서 발급 경위와 증명서를 대학원 입시에 사용한 상황 등에 대해 비공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두 증명서가 위조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인턴증명서 발급에 조 장관이 관여했을 경우 허위공문서작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은 아울러 22일에는 조 장관의 딸 조 씨를 불러 고려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입시에 활용한 각종 인턴증명서·표창장을 허위로 발급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 / 백연상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