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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고생, 또래 협박해 '성착취물' 촬영…구속되자 "나도 피해자"

등록 2020.04.18 19:25 / 수정 2020.04.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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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사이버 성범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수면 위로 드러났죠. 이들과는 무관하지만, 비슷한 일이 또 있었습니다. 이번엔 여고생이 또래를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었다가 구속됐는데, 이 여고생은 자신도 과거에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가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페이스북의 10대 여성 계정을 통해 또래 여성 피해자로부터 알몸 사진을 받은 뒤, 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성착취물을 촬영토록 한 피의자 검거에 나선 겁니다.

경찰이 붙잡은 피의자는 뜻밖에도 10대 여고생 A양이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A양의 휴대폰에선 여러 장의 성착취물이 발견됐습니다.

다만, 이를 판매하거나 유포한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돈을 요구하거나 그런건 전혀 없어요. 자기가 그런 피해를 당한게 있어서 했다는 거예요."

양의 휴대전화에서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다음날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 양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양이 과거 성착취물 촬영 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물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양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여죄 여부를 수사중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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