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산 게 불과 지난 5월의 일인데, 강남 한복판에서 모르는 여성을 때리고 달아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당시 상황이 CCTV에 남겨져 피의자 검거로 이어졌습니다
권용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회색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은 남성이 앞만 보며 달려갑니다. 이 남성의 뒤를 쫓는 사람도,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없습니다.
지난 8일 0시 40분쯤, 서울 논현역 인근에서 택시를 잡던 한 여성의 얼굴을 때린 뒤, 도주하는 A씨의 모습입니다.
피해여성은 폭행을 당한 뒤 남성을 뒤쫓았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진 못했습니다.
A씨는 3분 뒤, 신논현역 방향으로 이동하던 또 다른 여성의 얼굴도 때렸습니다.
이 여성은 피해 직후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달아났던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 동기와 주취 정도를 수사 중"이라며 "사안의 정도에 따라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2개 팀을 추가 투입해 피의자 동선 주변 CCTV 확보에 나섰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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