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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벼랑 끝 항공사'의 활로 몸부림…여객기 좌석 떼고 화물기로 개조

등록 2020.09.13 19:30 / 수정 2020.09.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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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 위기에 몰린 항공업계가 여객기를 개조하면서 살길을 찾고 있습니다. 여행객이 앉는 좌석을 떼어내고 화물 수송에 나섰습니다.

류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비사들이 나사와 전기선을 신중하게 떼어냅니다. 좌석이 모두 빠진 텅 빈 기내엔 포장 화물들이 가득 들어찹니다.

김병선 /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 차장
"여객기 화물칸에는 22톤 정도의 화물이 탑재가 가능합니다. 269석의 좌석을 제거하게 되면 약 10여톤의 추가 화물 탑재가…"

코로나19로 승객이 크게 줄어든 항공업계가 화물 수송에 적극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4월부터 빈 여객기를 화물 수송용으로 써 온 대한항공은, 아예 보잉777 기종 2대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번 달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바꾸고, 진에어와 티웨이 등 저가항공사들도 화물기 개조를 위한 정부 승인 절차를 준비 중입니다.

화물 수송을 늘리면서 항공업계 매출도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화물 운임이 지난해보다 80% 오르면서, 2분기 국내 항공사들의 깜짝 실적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허희영 / 항공대교수
"글로벌 항공사들이 대단히 주목을 하고요. 이미 주요 항공사들도 이런 방식으로 대한항공의 방식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쟁이 치열해지면 화물 운임도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원가 절감 등 항공업계의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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