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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세공급 19년만에 최악…이사철 맞아 더 심해진 '전세대란'

등록 2020.10.31 19:19 / 수정 2020.10.3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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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 대란이 심각하다는 뉴스 몇차례 전해드렸는데, 현상이 아닌, 수치로도 드러났습니다. 오늘 발표된 전세수급지수가 19년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높을 수록, 전세물량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전세 구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세입자가 웃돈을 넘어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는데,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전세난 사연을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신길동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았던 40대 김모씨, 세입자를 구하면서 전세대란을 실감했다고 말합니다. 

김ㅇㅇ / 집주인
"(세입자가) 에어컨을 맞춰주고 들어오고 싶다. 안방과 거실, 총 3개를 시스템 에어컨으로 해서 설치해주는 조건으로 제시했던 금액보다 1~2천 정도는 더 주고 들어오겠다."

서너명의 경쟁자 중에 결국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사람과 전세계약을 맺었습니다.

김ㅇㅇ
"신기하고, 이렇게 까지 (매물이) 없나?"

그만큼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는 얘깁니다. 전세 공급 상태를 보여주는 전세수급지수는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전세수급지수는 수치가 200에 가까울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다는 뜻인데요, 10월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191.1로 지난 2001년 이후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부족한 물량에 본격적인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서울 전셋값은 사상 최장인 70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신혼부부희망주택부터 여러주택 공급대책을 내놨지만 그건 계획이고, 당장 들어갈 주택이 아니라면 이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요."

갈수록 심해지는 전세대란, 하지만 정부는 현 상황이 임대차3법이 자리잡는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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