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단독] 트러스트올 자금, 김재현 개인계좌로만 810억 빠져나가

  • 등록: 2020.11.02 21:20

  • 수정: 2020.11.02 22:22

[앵커]
지금부터는 옵티머스 수사 관련 단독 보도로 이어가겠습니다. 옵티머스의 '비자금 저수지'로 불리는 회사가 있는데 '트러스트올'이란 곳입니다. 옵티머스의 돈이 여기로 들어왔다가 다른 곳으로 빼돌려졌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회사지요 저희 취재진은 지난 주 이미 '트러스트올'의 계좌 내역을 확보해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점을 알려드린바 있는데 이 가운데 8백억원이 넘는 거액이 김재현 대표 개인 계좌로 바로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출처도 모르게 수표로 빼 쓴 돈도 1300억원이 넘었습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남 한복판 건물 4층, 사무실은 텅 비었고, 내부 벽지까지 뜯겨 있습니다. '옵티머스 비자금 저수지' 역할을 한 '트러스트올'이 사용했던 사무실입니다.

건물관리인
(사무실 관계자들)"자기네끼리 서로 간에 트러블이 있는 거 같던데…."

TV조선이 '트러스트올'의 계좌 내역을 입수해 분석해봤더니, 트러스트올에서 아무런 직함도 없는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의 이름이 가장 많이 눈에 띕니다.

펀드 자금 가운데 816억원은 70여 차례에 걸쳐 김 대표의 개인계좌로 보내졌고, 1300억원은 40여 차례에 걸쳐 수표로 인출됐지만, 계좌만 봐서는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전 청와대 행정관 남편이자 옵티머스 이사인 윤 모 변호사는 "김 대표가 수백억 수표를 수시로 인출하라고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수천억원의 수표가 사채업자들을 통해 현금으로 세탁됐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현금으로 세탁된 비자금의 최종 종착지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대표는 앞서 첫 재판에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김 대표의 로비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