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고 또 하나 심재철 검찰국장의 역할을 두고도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심 국장은 징계위원으로 출석했다가 숫자만 채운뒤 빠지고 나중에는 또 증인으로 까지 나왔습니다. 1인 다역을 하느라 하루종일 바빳는데, 징계위 구성이 어려워질 것을 예상한 법무부 측이 사전에 이런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번 징계위 구성의 논리가 얼마나 옹색한지를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어제 징계위에서 심재철 국장의 역할이 왜 중요했는지 주원진 기자가 다시 한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어제 윤석열 총장 징계위에 출석했다가 오후 3시 쯤 위원직을 자진 사퇴했습니다.

심 국장은 공정성 시비를 고려해 물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심 국장은 사퇴 전 징계위원 기피신청 기각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심 국장이 없었다면 '기피 신청'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징계위는 파행될 상황이었습니다.

윤 총장 측은 위원회가 열리기 전부터 심 국장을 기피하겠다고 예고까지 해 둔 상태였는데 심 국장이 굳이 회의에 나와서 기피신청 의결을 한 뒤 사퇴한 것은 사전에 치밀한 계산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심 국장은 다음 징계위에는 증인으로 나옵니다. 정한중 징계위원장이 직권으로 심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징계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 국장은 윤 총장 징계 사유 중 핵심인 판사 문건을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에게 제보한 것으로도 알려져있습니다.

윤 총장이 징계를 받는다면 최초 문제 제기부터 징계에 이르기까지 1인 다역을 맡은 심 국장이 1등 공신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