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 야당의 퇴진 요구를 받았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 인사청문회 장에 섰습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청문회가 아직도 진행 중인데, 변 후보자는 논란을 의식한 듯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하지만 야당 청문위원들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했다"면서 사퇴 요구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군 어머니의 육성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저한 검증이 예고됐던 변창흠 후보자의 청문회는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군의 어머니 육성과 함께 숙연해졌습니다.
'구의역 사고' 김 군 어머니 육성
"3초만 늦게, 3초만 늦게 문을 열었으면..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사실 만은 정말 밝히고 싶어요."
심상정 의원은 "걔가 조금만 신경썼더라면 아무 일 없었을 거"라는 변 후보자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김 군이 실수로 죽었습니까?" (아닙니다.) "부모의 입장이었다면 용서가 되시겠습니까? 말씀해보세요."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경솔하게 말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서 진선미 위원장은 사과한 변 후보자를 불러세워 재차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변창흠 / 국토부 장관 후보자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진선미 / 국토교통위원장
"다시 한 번 일어나셔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한번 더 해주시고.."
하지만 야당은 인간의 품격을 갖추지 못했다며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희국 / 국민의힘 의원
"국무위원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 갖추어야할 최소한의 품격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하지만 범여권 의원들은 변 후보자를 감싸며 오히려 야당을 공격했습니다.
김진애 / 열린민주당 의원
"국민의힘이 어떤 당입니까? 박덕흠, 전봉민.." (의사진행발언하세요!!) 의사진행 발언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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