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결국 판사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초 탄핵안을 발의한 뒤 첫 본회의 때 표결에 붙일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무리수란 우려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자칫하면 법원 길들이기란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문 강성의원들의 주장이 워낙 강해 당 지도부의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파워포인트 자료까지 제시하며 임성근 판사 탄핵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 국면을 지나왔는데 판사 탄핵으로 갈등이 일어나면 2월 임시국회 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탄핵에 실패할 경우 당 지지율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친문 초선들의 탄핵 강행론에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이 가세하며 지도부도 결국 뜻을 굽혔습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도 "지도부가 왜 당론으로 추진하지 않고 눈치를 보느냐"는 압박 글이 올라왔고, 안민석 의원은 최강욱 의원에게 유죄를 선고한 판사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행업자'로 표현한 만화를 SNS에 올렸습니다.
국민의힘은 판사 탄핵 추진이 최강욱 유죄 판결에 대한 앙갚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예령 / 국민의힘 대변인
"법원의 코드인사와 판결을 이끌기 위한 길들이기 탄핵이라고 밝혀진다면 감당하기 힘든 국민적 역풍을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사법부에 칼을 들이대는 것이 3권 분립 정신에 맞냐"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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