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에는 저희가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을 살펴드렸는데, 오늘은 여성정책을 따져보겠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번 선거는 전임 시장들의 성비위에서 시작된만큼, 각 후보들은 여심 잡기에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주목받는 정책들을 이채림 기자가 골라봤습니다.
[리포트]
#여행(女幸), 여심(女心)…내가 진짜 '여성친화시장'
민주당 지자체장의 성범죄가 보궐선거를 촉발했지만, 무공천 당헌을 고쳐 민주당은 후보를 내기로 했죠,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민주당 박영선 전 장관은 이번만큼은 여성 시장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엄마 같은 리더십'을 내세웠습니다.
최근 박원순 계승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우상호 의원은 시장 직속 양성평등 전담 부서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야권 후보들은 여성 안전을 더욱 부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여성이 안심하고 거주하는 '인증주택제'를 도입하겠다고 했고, 오세훈 전 시장은 여성 귀갓길 CCTV 100% 설치, 이중잠금장치 지원 등을 공약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신상 공개 성범죄자의 위치를 알려주는 'SOS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약속한 것이 눈에 띕니다.
#현금 지원 vs 양육 전담, 보육 정책은?
박영선, 나경원 두 여성 후보들의 양육 공약 경쟁도 포인트입니다. 박 전 장관은 21분 컴팩트 도시 공약과 연계해, 집 근처 21분 거리에서 자녀 돌봄 서비스를 책임지겠다는 구상을 내놨고요. 나 전 의원은 경력단절여성을 보육도우미로 활용하는 '서울형 보육 어시스턴트'를 공약했습니다.
현금 지원 공약도 빠질 수 없죠.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최대 20만원을 지급하는 양육수당 도입 신설을 공약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에게 최대 40만원 수당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모두 상당한 재원이 필요한 만큼, 실천 가능성은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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