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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 닫거나 휴업…관광객 사라진 명동·동대문 호텔 초토화

등록 2021.03.09 21:41 / 수정 2021.03.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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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호텔 산업이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 때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서울 명동과 동대문 인근 호텔들은 절반이 문을 닫았고, 나머지도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김자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명동역 바로 옆, 노른자 땅에 위치한 4성급 호텔입니다. 만남의 장소로 북적이던 이곳은 1년 가까이 임시휴업 딱지가 붙어있습니다.

바로 옆 외국계 호텔 문도 굳게 잠겼고, 길 건너 호텔은 직원 한 명이 손님 없는 호텔을 1년째 관리만 하고 있습니다.

호텔 관계자
"(외국인)점유율이 90% 이상 됐는데... 일본, 중국, 동남아 비율은 30,30,40 이렇게 보시면"

또다른 호텔은 객실 20%를 오피스룸으로 개조해 임대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호텔 관계자
"호텔이 안되다보니깐 이걸로 몰리고 있어요. 처음에는 블루오션 같았는데 보다보니깐 이게 아닌가 느낌도 들고..."

1957년 문을 연 국내 첫 민간투자 호텔입니다 이곳도 지난해 9월부터 장기 휴업중입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월 평균 1만 명에도 못미쳐 전년대비 1% 미만으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폐업이나 휴업한 호텔과 리조트만 102곳으로 2019년보다 62% 늘었습니다.

동대문 시장 골목 안, 중국인들이 즐겨찾던 숙박업소들은 말 그대로 초토화입니다.

월세방으로 객실을 돌리며 생존에 안간힘을 쓰기도 합니다.

호텔 관계자
"평상시 같으면 1박에 7만원 정도 했는데 이걸 월로 묶어서 하루에 2만원 꼴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계는 시린 봄을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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