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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투기 수사에 檢 다수 투입한다"더니…달랑 1명만

與도 "검사·감사원 투입해야"
  • 등록: 2021.03.10 21:09

  • 수정: 2021.03.10 22:02

[앵커]
이번 투기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는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여당에서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수사권 조정에 따라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 정세균 총리가 언론 인터뷰에서 "검사를 다수 투입하겠다"고 말했다가 세 시간만에 "한 명만 파견하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어찌된 사정인지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세균 총리는 오늘 오전 방송인터뷰에선 투기 수사에 검찰을 대거 투입할 거라고 했습니다.

정세균 / 총리
"(검사들이 다수 투입되는 건 확정적이네요?) 그렇게 될 걸로 봅니다." 

검찰이 직접수사할 수 있는 '6대 범죄'가 아니라던 정부 입장에 변화가 생긴 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이날 정 총리 주재로 열린 수사 관련 회의 결과는 달랐습니다.

총리실은 "수사본부가 아니라 총리실 산하 조사단에 부동산 전문 수사 검사 1명을 파견 받기로 했다"며, "(앞서 있었던)정 총리 발언이 사실과 차이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여당에서조차 검찰수사와 감사원 감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상민 / 의원
"검찰을 배제해야 한다는 것은 매우 기계적이고 맹목적인 논리"

박용진 / 의원
"감사원도 투입해서 국토부가 제대로 했는지 LH가 제대로 그동안 해왔는지..."

검찰의 직접수사를 6대 범죄로 제한한 수사권 조정이 힘있는 세력의 비리의혹을 파헤치는데 걸림돌이 되면서 검찰 개혁의 명분을 두고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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