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사재를 털어 직원과 배달대행기사(라이더) 등에게 1000억원대의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한다.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지급 대상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11일 밝혔다.
김 의장은 메시지에서 "오늘날과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라이더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아시아에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우선 지난 2월28일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배민라이더스 운영사), 베트남과 일본 등 해외법인 전 직원 1700여 명에게 1인당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이때 의무 재직기간은 없으며, 주식 지급시기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받게 된다.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의 배달을 수행한 1390명에게는 격려금 1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배달 전용 마트 B마트 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 명에게는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준다.
앞서 김 의장은 향후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인 '더 기빙 플레지'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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