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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시가 19% 급등 '14년만에 최대'…非강남·지방 더 올라

  • 등록: 2021.03.15 21:02

  • 수정: 2021.03.15 21:45

[앵커]
올해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의 재산세와 종부세 기준이 되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공개됐습니다. 전국 평균 19%가 올라서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되면 물론 세금부담도 커집니다. '보유세 폭탄' 이란 말이 실감나는 분들도 적지 않을 듯 합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과거 주로 일부 강남권의 문제였습니다만, 올해는 강북지역이 더 많이 올랐습니다. 아파트 두채만 가져도 억대의 재산세를 내야 할 가구가 속출할 전망이고, 일주택자들의 세금 부담 역시 크게 늘 전망입니다.

오늘은 임유진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당의 소위 '천도론'으로 집값이 45% 오른 세종시. 여기에 시세 대비 공시가 현실화율까지 올라가면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70% 넘게 급등했습니다. 

세종시 공인중개사
"여러 가지 기대 심리, 국회의사당이 이쪽으로 (온다는) 천도론 이것도 당연히 영향을 미쳤고요."

경기와 대전, 서울도 20% 가량 올랐습니다. 서울에서도 지난해 젊은 층의 '패닉 바잉' 진원지인 노원구가 34%로 가장 높았고, 성북구, 도봉구 등도 평균치 이상 오르며 강남3구를 웃돌았습니다.

전국 공동주택 1420만여 가구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평균 19%. 참여정부 때 공시가격을 한꺼번에 많이 올렸던 2007년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공시가격이 치솟으면서 재산세 등 보유세도 급증할 전망입니다. 9억 원 초과 고가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의 경우 최대 45%까지 늘어납니다.

강북 주민
"저 같은 경우 1주택자거든요. 강남과 비교할 수 없는 집값인 상황에서 세금이 올랐다는 건 저한텐 굉장히 부담되는 것이고"

세종시 등 공시가 급등을 보인 지방 도시나 서울 비강남권, 그리고 1주택 은퇴자를 중심으로,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펴 집값을 올려놓고는 왜 애꿎은 집주인에게 무거운 세금을 매기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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