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여당의원들이 최근 타결된 한미방위비 분담금이 과도하다며 항의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청와대는 한미동맹의 복원을 상징하는 합리적 합의라고 자평한 바 있는데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싫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의원들이 한미방위비협상 결과에 감정적인 말까지 쏟아내며 반대했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합리적인 분담금 협정이었다 이렇게 볼 수가 없습니다. 비통해요 답답하고"
한국정부의 분담금을 첫해 13.9% 증액된 1조1833억원, 내년부터 매년 약 6%씩 자동증액키로 한 협상 결과에 대한 불만입니다.
청와대가 "한미동맹 복원을 상징하는 합리적 합의"라고 자평했음에도 재협상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거 다시 협정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차기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은 내일 방한해 모레 이 합의문에 서명하는 미 국무장관에게 반대 의견을 전하라는 주문까지 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미 국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이 와서 2+2 협상을 하신다고 하는데 우리 국회 분위기를 좀 전해주십시오….국회에서 통과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진짜 방위비 분담금을"
서욱 / 국방부 장관
"외형적인 수치도 있지만 내면적인 어떤 한미동맹의 정신 이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에 노골적 반기를 드는 듯한 모습에 레임덕 현상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들 개인 의견일 뿐,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