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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단독] 윤석열 "상식 회복이 중요"?

  • 등록: 2021.03.20 19:47

  • 수정: 2021.03.20 20:26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尹 "상식의 회복이 중요"?입니다.

[앵커]
조금 전 리포트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사회통합'에 중점을 두고 열공중이라고 보도했는데 "상식의 회복도 강조한 모양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국회에서, 또 출근길에서 여러차례 '작심발언'을 쏟아내 화제가 됐었죠. 앵커께선 윤 총장이 가장 강조했던 가치를 무엇으로 기억하고 계십니까?

[앵커]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법치', '헌법정신' 정도가 생각이 납니다.

[기자]
맞습니다. 윤 전 총장은 여러차례 '법치'와  '헌법정신' 등을 이야기했는데, 국민에게 강조하고 싶은 가치는 바로 상식이었다고 합니다. 이달초 사퇴 당시 발언을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前 검찰총장 (지난 4일)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지금 파괴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습니다"

[앵커]
저 때도 법치 헌법 이런 말들이 더 크게 들렸는데,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걸 강조했었군요.

[기자]
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지인에 따르면 그는 최근 "법치나 헌법이라고 이야기하면 국민들은 쉽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며 "상식이 훨씬 더 강한 개념이다. 상식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앵커]
사회통합과 상식을 강조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지난해 우리 사회는 조국 사태와 추-윤 갈등으로 극심한 국론분열을 겪은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도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 바 있지만, 이런 문제들은 정권을 향한 수사와 관련이 있었고 윤 총장은 그 논란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상식이 무너지고 있는 게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상식의 회복'을 통해 사회통합으로 가는 게 국가를 바로세우는 길이라고 윤 전 총장이 인식하고 있다는 거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윤 총장은 특히 '국민을 위한다'란 표현을 자주해왔는데, 한마디로 '국민을 위한 정치의 실종'이라고 보고, 정책 자체 뿐 아니라 정책이 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4월이 지나면 이런 생각들을 다듬어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시대정신으로 내놓을 거란 이야기도 들리더군요.

[기자]
네.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책 집필'과 강연도 계획 중이긴한데, 지금 당장은 처가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중이라, 본격적으로 나서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수사도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김 씨는 혹시라도 남편에게 피해가 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럴만한 상황이기도 해요.

[기자]
하지만 윤 전 총장은 "나는 괜찮으니까 남편 때문이라면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다" 이런 말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앵커]
집 안에만 있는 게 답답할텐데 공부 하는 것 외에 다른 활동은 없는 건가요?

[기자]
윤 전 총장이 요즘 하는 일이 딱 네가지라고 하는데요. 첫째가 공부구요. 둘째가 요리. 그리고 셋째는 7마리에 달하는 반려동물 돌보기, 마지막 넷째는 강아지 유튜브 보기라고 합니다.

[앵커]
강아지 유튜브도 보는 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尹 "상식의 회복이 중요"?의 느낌표는 "Be calm and strong!"입니다.

[앵커]
"침착하고 강해지자"

[기자]
3개월째 유지중인 윤석열 총장의 카카오톡 상태메시지입니다. 잠행을 이어가며 도약을 준비하는 윤 총장의 현재 상황을 대변해주는 듯 합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김종인을 당대표로?"입니다.

[앵커]
4월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국민의힘 비대위가 마무리되고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치러질텐데, 김종인 위원장을 대표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 표면적으로는 정반대입니다. 중진들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이 안철수 후보를 비판하는 걸 문제 삼고 있습니다.

김무성 / 前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18일)
"방해꾼이 등장해서 이 일을 그르칠 것이란 것을…"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년간 해 놓은 게 뭐가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잖아요. 야권 분열만 시켰지"

[앵커]
고문이나 중진들은 그런데 초선들 분위기가 좀 다른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야권 단일화가 지금처럼 국민의 관심을 받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주목받을 수 있게 된 데에는 김 위원장 공이 크다는 의견이 초선들 사이에선 많습니다. 한 초선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급부상하던 초반에 김 위원장이 제동을 걸지 않았다면 국민의힘 후보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겠느냐"며 "오세훈 후보가 경선을 통해 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게 바로 김 위원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의원이 102명이고, 그 중에 초선이 58명이니까 그 분들의 집단의견이 중요할텐데, 김 위원장을 당 대표로 추대하는데 동의하는 분위긴가요?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선 일단 재보궐 선거 결과가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당 쇄신과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기존 중진들보다는 김 위원장이 더 적임이라는 시각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 위원장 본인은 재보선 끝나면 정치권을 떠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김 위원장 본인은 줄곧 "선거 후에 사라진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나는 보궐선거만 끝나고 나면 나는 사라질 거예요. 별로 매력이 없어서 더 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앵커]
강경 우파 진영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 정체성을 허물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또 대선을 앞두고 중도확장을 해야 하는 선거전략 차원에서는 김 위원장만한 존재감을 보일 대표감이 부족한 게 딜레마 아닌가 싶습니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김종인을 당대표로?"의 느낌표는 "붙들면 못 이기는 척!"으로 하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페이스북에 "김종인을 당대표로 추대하라"는 글을 공유해서 당내에서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실수로 눌렀다고 말한 바 있지만, 당내에서는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대선도 맡아달라는 말이 나올 거고, 그렇게 되면 못이기는 척 대표직을 수락할 거란 말들도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노정객의 속마음을 어찌 알겠습니까. 선거 결과부터 지켜보도록 하죠. 잘 들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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