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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野 단일화 다음날 광주行…당내 '대선 역할론'도

  • 등록: 2021.03.24 21:11

  • 수정: 2021.03.24 21:18

[앵커]
국민의 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오늘 취임 후 두번째로 광주 5.18 묘역을 찾았습니다. 보궐선거가 끝나면 떠나겠다고 말해 왔지만 정치권에선 오늘 행보를 두고 내년 대선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종인 위원장이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에 고개를 숙입니다.

곧바로 5·18 유족들을 위로하고,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합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금 훼손되어가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다시 정상적인 상황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면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보수정당 대표로서 처음으로 5·18 영령에 무릎 꿇고 사죄했습니다.

당시엔 일부 시민들이 "5·18 망언 의원을 제명하라"고 항의하기도 했지만, 이번엔 극소수 대학생 단체 외엔 반발도 없었습니다.

5·18 유족들은 당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김영훈 /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이번에 공법(공익법인) 단체 (설립 추진)도 저희들한테는 큰 힘이 됐습니다, 국민의힘이"

임종수 / 5·18공로자회 설립준비위원장
"국민의힘 의원님들께서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4월 8일에 사라진다"고 했지만, 야권 단일화 국면에서 입증된 정치 감각이 대선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옵니다.

한 의원은 "김 위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과의 화학적 결합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고, 다른 의원은 "김 위원장이 떠나면, 과거 중진들이 당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의 사퇴를 요구했던 김무성, 홍준표, 이재오, 김문수 등 당 내외 인사 4명을 겨냥해 "그런 사람들이 당을 맡아왔으니 이 꼴이 됐던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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