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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학자 "윤석열 과소평가 말아야"…野 김용판 "적폐청산 행동대장"

윤석열 두고 정치권 논란 가열
  • 등록: 2021.04.28 21:19

  • 수정: 2021.04.28 21:25

[앵커]
3월 초 검찰총장 퇴임 후 경제·안보 분야까지 공부하며 사실상 대권수업에 나선 윤석열 전 총장의 정계 등판이 가까워오면서 여야 정치권에서 경계와 견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초선모임에 강사로 나선 진보성향의 학자는 여당이 윤 전 총장을 너무 과소평가했다고 경고했고,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주도한 이른바 '적폐수사'가 무리한 점은 없었는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에 강연자로 나선 안병진 경희대 교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생각보다 내공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쟁자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고질적 문제"라며, 윤 전 총장 지지율을 거품이라고 했던 당에 경고를 보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KBS광주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
"분명히 이건(윤 前 총장 지지율은) 거품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부산CBS 라디오 '모두의 인터뷰')
"(윤 前 총장) 지지에 대한 거품이 빠질 거라고 전망을 감히 합니다."

안 교수는 "제발 김어준씨한테 부탁하는데 자제를 좀 해달라"며 강성 지지층에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윤 전 총장 영입에 힘을 기울여온 국민의힘 내에서는, 처음으로 윤 전 총장에 대한 공개 비판이 나왔습니다.

경찰 출신 김용판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권교체의 기대를 높여주는 소중한 우파 자산"이라면서도, 일부 '적폐수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정원 댓글 사건 축소·은폐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고, 윤 전 총장은 당시 수사팀장이었습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
"검찰만이 정의와 공정의 독점자란 의식하에 무리하게 밀어붙인 경우는 없었는지…."

국민의힘 내에선 당내 대선후보를 키워야 한다는 '자강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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