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이준석 후보의 돌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좀 다른 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의 힘을 취재하는 이채림 기자, 나왔습니다. 당내에서조차 놀랐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이 기자는 이런 결과를 예상했습니까?
[기자]
저도 예상보다 큰 격차가 나서 오전부터 깜짝 놀랐습니다. 저뿐 아니라 당내 의원들 분위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예선 결과에 담긴 의미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한마디로 영남이 중심인 보수정당에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바람의 결과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한 영남 의원도 "영남 출신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영남 당대표를 지지하진 않는다고 했습니다. 결국 변화의 기대가 이준석 후보에게 몰린 건데, 이런 점 때문에 단순히 이준석 개인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변화 자체에 대한 요구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도 보셨듯이 예선에서는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조사가 50대 50이었지만, 본선에선 당심 비율이 70%까지 높아지잖아요. 이게 본선에서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로선 이준석, 나경원 두 후보의 격차가 본선에선 좁혀질 수 있단 관측이 많습니다. 오늘 결과를 본선룰로 환산해 보면 이 후보는 37%로 떨어지고, 나 후보는 30%로 올라갑니다. 12%P에서 7%P로 격차가 줄어드는 건데요. 또 본경선에선 예선과 달리 당원 32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실제 투표에 참여하게 되는데, 조직력에서 앞서는 중진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변화를 요구하는 바람의 크기가 본선에서는 태풍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그 바람을 타고 격차를 벌릴 수도 있습니다.
[앵커]
오늘 컷오프 된 후보들 특히 초선 의원 2명의 지지세가 어디로 움직일지도 변수가 될 수 있겠어요.
[기자]
네. 일단 탈락한 세 의원 득표율의 합이 5% 정도로 비율이 큰 건 아니지만 1, 2위 박빙 승부에선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초선인 김은혜·김웅 후보의 표는 이준석 후보에게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남 출신의 윤영석 후보 표는 같은 영남권인 주호영 후보에게 갈 수도 있는데,
[앵커]
본선에 진출한 중진만 4명인데 중진들간 단일화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자]
현재로선 모두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컷오프를 통과하면 예비경선비 4000만원 외에 추가로 4000만원을 기탁금으로 내야하는데, 오늘 이른 오후에 모두 입금했습니다. 예선에서 2위를 한 나 후보의 경우, 자신이 전체 당심에선 앞섰단 입장이고, 주 후보는 전체 책임당원의 절반이 넘는 영남권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두 사람간의 단일화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또 단일화를 위한 명분도 문제인데요. 30대 청년 한 명을 잡자고, 4선, 5선 중진들끼리 단일화에 나설 경우, 민심도 당심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당의 심장인 대구를 찾은 이준석 후보는 "0선을 이겨보겠다고 합하면 20선 선배님들이 단일화를 하겠냐"며 "단일화를 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면서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앵커]
결과는 언제 나옵니까? (다음달 11일입니다.) 이 열흘 사이에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 보지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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