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정치권 '여가부·통일부 폐지' 공방 가열
野 '작은정부론'에 與 "무책임 주장"등록: 2021.07.11 19:06
수정: 2021.07.11 19:10
[앵커]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에서 시작된 정치권 논란이 정부부처 개편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여가부에 이어 통일부도 없애자고 주장을 했죠, 민주당은 "무책임하다"며 철회를 주장하면서 논쟁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대선을 앞두고 벌써 시작된 '작은 정부' 공방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 출범한 여성가족부. 주도적인 여성정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한명숙 / 초대 여성부 장관 (2001년 2월)
"이 자리에서 일하시던 많은 여성 의원들과 특히 남성 의원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여권 신장에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단 비판이 계속되면서 정부출범 때마다 '무용론'에 시달렸습니다.
유승민 / 당시 바른정당 대선 후보 (2017년 5월)
"생색으로 만들어서 정치하던 사람들 거기 장관으로 앉히고, 그런 여성가족부 왜 두는지, 저는 폐지를 주장했고."
지난해 발생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의혹엔 실언으로 논란도 자초했습니다.
이정옥 / 前 여성가족부 장관 (지난해 11월)
"국민 전체가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가부 폐지론은 최근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주장하며 재점화됐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여성 정책만 갖고는 부를 유지할 수 없으니까, 업무 분장에 있어서도 여가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민주당은 젠더갈등을 부추긴다고 반발했고,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보완하고 강화해야 되는 것이지 이런 식으로 자극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대결을 부추기는…."
여가부는 폐지 논란 자체가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김경선 / 여성가족부 차관 (지난 7일)
"여성가족부가 없다면, 어디에서 이런 도움을 받으실 수가 있을까요? 항상 저희의…이 자리에서 최선을…다하고 있습니다."
논란은 '통일부 폐지'로도 옮겨 붙었습니다. 역시 이 대표가 외교와 통일 업무가 분리돼 있는게 비효율일 수 있다며 '통일부 폐지론'을 주장하자,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보수쪽 진영은 원래 작은 정부론을 다룹니다. 우리나라의 부처가 17개, 18개 이렇게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부서가 좀 많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했고, 대권주자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한반도 정책에 대한 국내외 의문을 야기한다며 "어리석고 무책임한 주장" 이라고 가세했습니다.
'작은 정부론'을 내세웠던 이명박 정부에서 3부, 2처가 폐지되는 와중에도 살아남았던 여성부와 통일부의 폐지 논란이 이번 대선 정국에선 어떤 변수가 될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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