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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중심' 원희룡에 "유치하다" "후보 사퇴하라" 당내 비판

  • 등록: 2021.08.18 21:15

  • 수정: 2021.08.18 21:18

[앵커]
방금 보신대로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간 갈등에 원희룡 후보가 불을 붙인 모양셉니다. 당내에선 지지율이 낮은 원 후보가 이 대표와의 정면 대결 구도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려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당을 사분오열의 혼란으로 밀어넣었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희룡 예비후보는 이준석 대표에게 녹취 전문 공개를 요구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녹취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선 "전략상 NCND"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지지율 정체를 겪는 원 후보가 2차 컷오프 기준인 4위 안에 못 들거란 위기감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원 후보는 지난주에도 '이 대표가 주관하는 봉사활동을 보이콧하자고 윤 후보가 제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연이어 이윤 갈등의 중심에 자리하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키우려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쟁 후보들은 원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원희룡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아니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사적 통화내용을 그것도 확대, 과장해서 공개…"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원희룡 후보 회견이 어땠는지) 묻길래, 참 유치하다 이제 좀 안했으면 좋겠다…"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당내 분란 상황을 놓고 의원들 사이 고성이 터져나왔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지도부를 흔들지 말라,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또 누가 지도부를 흔들었느냐 이런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대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거나 "내부총질과 분열로 피로감을 준다" 등 이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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