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사건이 제보자 논란을 거쳐 박지원 국정원장 관련성까지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공익신고자'의 경우 지나친 보도는 '메신저 공격'이란 비판이 있고 그래서 자제해야 한다는 점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제보자가 스스로 신상을 공개한데다, 야권에선 '정치공작'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어 박 원장과의 만남도 있는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저희 tv조선은 제보자 조성은씨가 박 원장을 올해 2월쯤 국정원장 공관에서도 만난 사실을 또 확인했습니다. 물론, 시기상 이번 사주 의혹과는 거리가 있지만, 방문 목적이나 추가 방문 여부 등 설명이 필요해보입니다. 야당에선 공관 출입기록 제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국정원장 공관에서 만난 시기는 지난 2월입니다. 

조씨와 자주 연락을 해온 한 전직 의원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박 원장이 국민의당 출신 전직 의원들을 공관으로 초대했는데, 조씨도 함께 참석해 만찬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자신과 조씨가 동석한 건 한 차례였는데, 그외 추가 방문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또 "조씨로부터 '손준성 검사'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면서 "다만 시기는 해당매체 제보가 이뤄진 6~7월 이전인지 이후인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야당은 이번 사건을 '박지원 게이트'로 규정하며 제보자 조씨의 '국정원 출입기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만약 조성은씨가 국정원에 출입한 것이 확인된다면 이것은 정치공작의 행동대원일 가능성을…."

윤석열 후보는 자체 진상규명 특위에 이어 최재형 후보와의 공동 대응까지 선언하며 전선을 확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국정원장이란 그 직분에 비춰서 평소에 아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국정원장이라는 지위에 가게 되면 제가 보기에는 좀 정상적이 아니다"

국민의힘에선 "공수처는 정치공작의 하수인"이란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 원장 관련 의혹에 대해 '본질 왜곡과 음해'라고 주장한 조씨는 "자신을 뭉개는 방법으론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공수처의 수사에 대해선 "대검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윤석열 후보의 위협적 회견을 본 뒤 검찰 외 수사기관에 자료를 제공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국정원장 공관 방문 배경 등을 묻기 위해 박지원 원장과 조성은씨에게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