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조성은 2월15일 SNS에 올린글, 박지원 비공개 발언과 동일"
페이스북에 "다 공개하면 이혼할 사람 많아" 글 올려등록: 2021.09.14 11:02
수정: 2021.09.14 11:26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박지원 국정원장이 제보자 조성은씨에 국정원의 대외기밀성 내용을 공유한 것 같다며, 공수처가 수사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제보자 조씨는 지난 2월 15일 자신의 SNS에 "다 공개하면 딴 건 모르겠고 이혼할 사람은 많을 거다라고만 전하라 했다", "날면 새가 떨어지던 시절을 넘어 내가 걸어가도 새가 안 날긴 하던데", "그래도 제대로 한판 해볼까? 하면 십리 밖으로 줄행랑칠 것들이"라는 글을 적었다.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하 의원은 "2월경 국회 정보위에서 박 원장이 비공개로 '공개되면 이혼할 사람 많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면서 "국정원이 정치인을 불법사찰했는데 그 내용들이 공개되면 이혼할 사람이 많다는 뜻이었다"고 했다.
또 "당시 박 원장의 표현이 워낙 하드코어라 이 내용은 브리핑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면서 "그런데 비슷한 시기 조씨 SNS에 똑같은 내용이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박 원장이 종종 '과거에는 국정원장이 지나가면 날던 새도 떨어진다고 했는데 요즘은 국정원장 지나가도 새 한마리 안난다'는 언급을 했다"면서 "박 원장에게 듣지 않았으면 쓰지 못할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이 국정원의 대외기밀성 내용을 조씨와 공유했음을 짐작케 한다"며 "공수처가 박 원장이 조씨에게 유출한 대외비 내용이 더 있는지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TV조선은 조씨가 지난 2월 박 원장의 초대로 국정원장 공관에서 만찬을 했다고 단독보도했다.
이후 조씨의 공관 방문 시점은 2월 14일로 파악됐는데, 공관 방문 이후에 해당 글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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