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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관위, "진짜 몸통은 설계한 '이'다" 현수막 사용불가 통보

등록 2021.10.14 21:14 / 수정 2021.10.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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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편파 논란


[앵커]
각종 사안에서 편파 논란을 불렀던 선거관리위원회가 또 중립성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대장동 특검을 촉구하는 국민의힘 현수막이 '특정인'을 연상시키는 글자가 강조돼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겁니다.

선관위가 말하는 특정인은 누구이고, 정말 사용하지 못할 정도였는지, 장용욱 기자가 시청자 여러분의 판단을 구하겠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준비한 현수막 시안입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진짜 몸통은 설계한 이다" 라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관리위원회가 이 현수막에 대해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특정 후보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이'라는 글자를 강조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반면,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입니다"라는 문구는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사용 불가 통보를 받은 건 '이'가 빨간색, 사용 가능한 건 파란색으로 쓰여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임승호 / 국민의힘 대변인
"선관위 스스로가 색안경을 끼고 있는 것 아닌가, 어떻게 빨간색 글자를 보면 특정 후보가 떠오를 수 있다는 말인가."

선관위는 특정후보를 유추할 수 있는 시설물 설치를 금지한 공직선거법 90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선관위 관계자
"저희가 개정의견을 제출했었어요. 이게 만약에 90조가 폐지가 되면 지금 같은 논란은 없는거죠."

앞서 선관위는 재보선을 앞둔 지난 4월 교통방송이 숫자 '1'을 강조한 '#1합시다' 캠페인에 대해 법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는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며 사용을 불허해 중립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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