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靑·정부, 노태우 유족에 '시진핑 조의' 전달 안했다
유족 "中 대사 전화받고 알아"등록: 2021.11.01 21:14
수정: 2021.11.01 22:23
[앵커]
지금부터는 지난 주말 국가장으로 영결식을 치른 노태우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 저희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지난주 외교 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위로하는 '조전'을 보냈는데, 청와대와 외교부가 시 주석의 조의를 유족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노 전 대통령은 80년대 후반 공산권 국가들과의 수교를 하면서 외교적으로 큰 업적을 만들어냈고, 시 주석도 조전에서 이런 노 전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했고, 유족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우리 정부가 왜 이런 내용을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권은영 기자가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은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이 결정된 지난달 27일 직후 우리 정부에 조전을 보냈습니다.
조전에는 "노 전 대통령이 한중수교와 양국 파트너십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는 내용과 함께 '위로의 뜻'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외교부는 시 주석의 조의를 장례절차가 마무리 된 지난주말까지 유족에 전하지 않았습니다.
유족측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지난주 금요일(29일) 싱하이밍 중국 대사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조전이 온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싱 대사는 조전에 대한 한국 정부와 유족의 반응을 본국에 보고하기 위해 유족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건 겁니다.
싱 대사로부터 조전이 왔다는 사실을 확인한 유족측은, 외교부에 확인 요청을 했고, 그제서야 외교부 당국자는 "받은 조전을 청와대로 보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중국 측이 요청하지 않아서 유족에 전하지 았았다"고 답했습니다.
외교부 담당자
"유가족에게 '특별히 이것을 꼭 전해달라'라는 요청이 있지 않으면 저희가 유가족한테 반드시 전해드려야 될 사항은 아녜요."
하지만 유족측이 파악한 조전의 내용에는 "유족에게 조의를 전달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TV조선에 "사실관계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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