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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유통망도 모르고 판매처 제한…탁상행정에 혼란 '가중'

  • 등록: 2021.11.15 21:24

  • 수정: 2021.11.15 21:45

[앵커]
보셨듯, 그럼 정부가 지정한 '거점 주유소'에선 왜 요소수 품절 사태가 잇따라 벌어지는 걸까요. 또, 주유소는 왜, '언제쯤 우리 주유소에 요소수가 얼마 정도 들어올 예정이다', 이런 안내를 하지 못하는 걸까요, 그래서 저희 기자가 대체 어디가 문제인지 관련 부처인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를 취재해봤는데, 서로 자기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지난 11일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한다"며 판매처를 주유소로만 한정했습니다.

김법정 /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판매업자가 납품할 수 있는 판매처는 주유소를 원칙으로 한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거점 주유소는 선정 기준도 모르는데다, 언제, 얼마만큼의 요소수를 공급받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주유업계 관계자
"저희는 시키면은 '아 들어오는구나' 하고 말아버리는거죠. 공지는 못 받아요."

정부가 요소수 유통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형 판매상은 요소수를 주유소나 운수업체에 납품하고 있지만, 기존 유통망에 주유소가 없는 중소업체는 요소수가 있어도 팔 지 못합니다.

발표에만 급급한 소관 부처들은 여전히 손발이 맞지 않습니다.

산업부는 요소수 관리는 환경부 소관이라고 떠넘기고 있고, 환경부는 요소수 재고관리는 국토부라 세부 계획을 잡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문승욱 산업부 장관이 생산업체를 찾아 최대한의 생산을 주문했지만, 유통 차질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내일부터 재고 정보를 매일 2회 이상 인터넷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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