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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내주 '대장동 특검' 협상 돌입할 듯…기싸움 치열

與 "尹 부실수사 포함돼야"↔野 "물귀신 작전"
  • 등록: 2021.11.19 21:13

  • 수정: 2021.11.19 21:20

[앵커]
이재명 후보가 어제 대장동 특검을 조건없이 수용하겠다고 하면서 이르면 다음 주 초 여야 간 특검 협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워낙 대선에 미칠 영향이 크다보니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기도 전에 여야 간 기싸움이 벌써부터 치열합니다. 합의가 되더라도 대선 전에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인지, 시간도 넉넉치 않습니다.

특검을 둘러싼 여야의 동상이몽은 최지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조건 붙이지 않고, 아무 때나 여야 합의해서 특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재명 후보측은 검찰의 수사 결과와 무관하게 당장 특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선대위원회 한 의원은 "12월 초쯤이면 후보 지지도가 고착화 될 수 있다"며 "역공 카드가 없다면, 야당에 끌려가는 모양새를 빨리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다른 조건은 다 받더라도,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은 대장동 의혹의 시작인 만큼 반드시 특검 수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의혹만 의혹입니까? 윤석열 후보 본인, 부인, 장모 의혹은 이재명 후보가 받고 있는 의혹에 곱하기 1만 배 정도 된다…."

이에 국민의힘은 조건이 없는 특검 아니었냐며, 부실수사 의혹을 포함하는 건 "물귀신 꼼수"라고 반대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만약 이제 와서 또다시 이상한 조건을 내건다면, 아무 말 대잔치 진정성 없는 국민 눈속임쇼였다는 사실을 자인하는 결과가…"

여야 원내수석은 어제 한차례 통화했지만, 검토해보자고만 했을 뿐 구체적 의견 교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내주 협상이 시작될 전망인데, 특검 임명과 방식 등을 놓고 재차 충돌할 수 있어 수사 착수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거란 관측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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