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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재보궐 무공천 대선전략 & 안철수 활용법

  • 등록: 2021.12.10 21:41

  • 수정: 2021.12.10 21:47

[앵커]
대선 정국의 깊숙한 뒷 얘기를 들어보는 '대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오늘도 여당의 서주민 반장, 야당 김정우 반장 나와있습니다. 서 반장 얘기부터 들어보죠.

[서반장]
네, 제가 준비한 설명서는 '재보궐 무공천에 숨은 전략' 입니다.

[앵커]
내년 대통령 선거구때 일부 국회의원도 다시 뽑지요 그걸 말하는 겁니까?

[서반장]
그렇습니다.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모두 5곳인데, 이 가운데 3곳이 민주당에 귀책사유가 있습니다. 특히 경기 안성시와 충북 청주시 상당구는 이규민, 정정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곳입니다. 민주당 당헌엔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할 경우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있습니다.

[김반장]
그런데 지난 4월에는 민주당 단체장의 성추문으로 치러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는 엄청난 논란에도 당헌을 바꿔서 공천을 강행하지 않았습니까?

[서반장]
바꾸긴 바꿨습니다. 다만 해당 조항은 그대로 두고 "전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라는 단서만 붙였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후보를 내려면 전당원 투표를 해서 낼수는 있는데 이게 고민이라는 거군요?

[서반장]
그렇습니다. 당장 '이재명의 민주당'이 뭐가 달라진 것이냔 얘기가 나오겠죠. 특히 이 후보는 당시에도 신뢰를 강조하며 무공천을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2020년 7월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잖아요. 정치는 어떻습니까?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김반장]
당시 후보를 낸 게 이낙연 전 대표인데,,, 졸지에 장사꾼보다도 신뢰를 안 지킨 사람이 돼버린 셈이네요.

[서반장]
단순히 명분 때문만은 아닙니다. 경기 안성은 바로 직전까지 김학용 의원, 청주 상당은 정우택 의원 등 야당 중진들이 여러 번 당선됐던 곳이라 승리를 자신하기 어려운 지역입니다.

[앵커]
질지도 모르는 선거에서 명분이라도 챙기자 그래서 무공천 얘기가 나오는 거군요.

[김반장]
이낙연 전 대표가 사퇴한 종로는 승산이 있지 않습니까? 사퇴 이유도 당헌이 규정한 '중대한 잘못'도 아니고

[서반장]
그렇습니다. 종로는 다른 이유로 고민인데, 가장 큰 변수가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나오느냐입니다. 민주당에서도 엄청 궁금해하던데 김 반장, 종로에 누가 나옵니까?

[김반장]
제 순서에서 그 얘기를 할까 하는데, 여러 인물들이 하마평에 올라있긴 합니다.

[서반장]
정치 1번지인 종로의 경우, 이번 보궐선거에서 대선 후보와 일종의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그래서 야당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전체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그만큼 고민이 깊습니다.

[앵커]
대선과 맞물려 있어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고민이 적지 않겠군요.


[앵커]
야당반장 김정우기자는 뭘 준비했습니까?

[김반장]
야당 설명서는 '안철수 활용법'입니다.

[앵커]
참 선거때마다 안철수 문제가 등장한게 벌써 몇년째입니까?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할지 방향은 잡혀가고 있습니까?

[김반장]
네, 현재 국민의힘은 '안철수 이슈'를 자체를 말하길 꺼려합니다. 언급이 자꾸 될수록 괜히 키워준다는 판단인데요. 안 후보로서는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게 답답한 상황입니다.이렇게 적게는 2%대에서 높아봐야 6%대 수준인데, 심지어 일부 조사에선 허경영 후보와도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

[앵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 하지 않는다 분명히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4자 구도로 그냥 가자는 얘기도 나올듯 한데 안 후보는 어떤 입장입니까?

[김반장]
아직 선거 초반이기 때문에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상황인데, 다만 안 후보의 최근 인터뷰들을 보면 단일화를 안 한다, 이렇게 답하기 보다는 '내가 적임자다' 라는 식으로 즉답을 안 하고 있습니다.

[서반장]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에 확실한 축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어려울 거란 평가도 있지 않습니까?

[김반장]
네, 정치권에선 안철수란 인물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을 순서대로 세우면 맨 앞줄에 두 사람이 들어갈 거란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윤 후보와 갈등을 겪었던 김종인, 이준석 두 사람이 지난주 극적 봉합을 이룬 직후, 앞으로 국민의힘은 안철수를 정권교체의 동반자로 보기보다 정치적으로 고사시키는 전략을 쓸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앵카]
윤석열 후보 얘기를 들어보면 입장이 좀 다르것 같기도 하던데요.

[김반장]
네, 윤 후보는 지난달 TV조선에 출연해서 이 문제에 대해 답을 했는데요, 그 발언과 김종인 위원장의 입장까지 묶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지난달 1일)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라든지 이런 협상 대화를 하실 생각입니까.) 당연하죠. 야권통합이라고 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김종인 (6일)
"지지도를 봐서 '내(안철수 후보)가 대통령 선거를 끝까지 가야 할 것이냐'는 걸 본인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서반장]
확실히 온도차가 보이는데, 김 위원장은 안 후보가 낮은 지지율로 끝까지 완주할 명분이 없을 거다 이런 논리군요.

[김반장]
네, "윤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본인 스스로 결단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와 달리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걸 협상 전략으로 쓰려는 듯 보입니다.

[서반장]
아무리 그래도 당을 이끄는 안 후보 입장에선 빈손으로 대선을 포기하긴 어렵잖아요.

[김반장]
그래서 '안철수 종로 출마론'이 계속 거론됩니다. 아까 서반장 무공천 얘기에서도 나왔지만, 안 후보가 종로 출마로 선회를 한다면 사실상의 단일화 시너지 효과도 날 수 있단 거죠.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굳이 그런 큰 지역구를 맡길 필요가 있냐는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가 종로 받고 대선 포기하면 정치적으론 사망 선언이란 전망도 많더군요 이것도 좀 봅시다 두 반장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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