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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초유의 내분 사태…尹 갈등조정 능력 한계 드러내

대선 78일 남기고…
  • 등록: 2021.12.21 21:05

  • 수정: 2021.12.21 21:08

[앵커]
이번 사태로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에도 다시 한번 금이 가게 됐습니다. 이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이 마찰을 빚은 게 어제 오전이었고, 이 대표가 사실상 사퇴 기자회견까지 예고했는데도 결국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셈이 됐기 때문입니다. 조수진 최고위원의 막무가내 행태와 이준석 대표의 가벼운 처신이 정면 충돌했고, 여기에 윤 후보의 어쩡쩡한 태도까지 맞물리면서 상황이 꼬일대로 꼬인 겁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황선영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발단은 어제 선대위 회의에서의 설전이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조수진 공보단장에게 이른바 '윤석열측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내분을 조장하는 언론 보도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조 단장은 "왜 당신 명령을 듣나" "후보 말만 듣는다"며 사실상 항명을 했습니다.

이후 조 단장은 일부 언론에 "모든 게 내 책임"이라고 했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이 대표를 비방하는 유튜브 영상을 일부 기자들에게 전송했습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앞에서 사과하고 뒤에서 도발하느냐"며 조 단장에게 거취표명을 요구했고, 오늘 오전 8시에는 오후 4시에 사퇴 기자회견까지 예고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는 조수진 최고위원이 어떤 형태로 사과한다고 하더라도 저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조 단장의 사과로 원만하게 정리 될 것"이라고 상황을 낙관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연치 않게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당사자들끼리 오해를 풀면은 될 수 있지 않겠나…."

특히 사태의 발단이 된 조 최고위원의 항명에 대해서는 단죄하지 않았고, 이 대표와는 통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엔 김종인 위원장이 해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총괄위원장님께서 이 문제는 나한테 맡겨달라고 후보는 조금 있어라…."

민주당은 "내부의 갈등을 미봉책으로 덮고 억지로 출범 시킨 선대위의 예견된 참사"라며 "모든 책임은 윤 후보에게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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