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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핵관'에 "자기 기능 넘지 말라" 작심 질책

  • 등록: 2021.12.23 21:15

  • 수정: 2021.12.23 21:22

[앵커]
이준석 대표의 사퇴 내홍 뒤 윤석열 후보의 추인을 받은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 재정비에 나선 모습입니다. 우선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측근그룹에게 불협화음을 내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하며 작심하고 질책했습니다. 선거운동의 핵심인 후보 메시지와 일정에서 감흥이 없다면서 종합상황실 중심으로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사퇴 뒤 첫 회의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작심한 듯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먼저 윤석열 후보와의 친분을 내세운 측근 그룹에 '불협화음을 내지 말라'고 공개 경고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각자가 지금 맡은 바 임무 이외에 자기 기능을 발휘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러한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는가…."

또 선대위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감흥을 느낄 윤석열 후보의 메시지나 일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대위 해체론에는 선을 긋고,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과 권성동 사무총장 간의 핫라인을 통해 선대위 업무를 조율해 가기로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이른바 '윤핵관'은 누군지 모른다고 했지만, 이준석 대표는 장제원 전 캠프 상황실장을 지목하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굉장히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하신 거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윤핵관의 실체가 뭐예요. 익명의 뒤에서 비판한다? 제가 익명의 뒤에서 비판한 적이 없어요."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를 재정비하고 장악력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지만, 이른바 윤핵관을 둘러싼 갈등의 뇌관은 제거되지 않은 채로 남았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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