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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특검 빨리하자"한 다음 날도…與, 법사위 불참

與, 상설특검 고집 이유는
  • 등록: 2021.12.23 21:20

  • 수정: 2021.12.23 21:24

[앵커]
김문기 처장이 숨진 다음 날인 어제, 이재명 후보는 또 다시 빠른 특검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논의하기 위해 연 법사위에, 민주당은 오늘도 불참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특검을 하자고는 하는데 별도의 특검법이 아닌 상설특검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어떤 속내인 건지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회 법사위원회 여당 의원석이 오늘도 텅 비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어제 "특검을 빨리 하자는 게 제 심정"이라고 했지만, 이달 9일에 이어 민주당은 또 다시 야당의 특검법 논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의 민주당입니다. 유독 특검 만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별도 특검법 제정이 아닌 상설특검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대장동 사태와는 관계 없는 윤석열 후보의 가족 관련 내용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자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원하는 특검이 되어야 된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상설특검법에 의하면 특검추천위원회는 7명 가운데 4명이 여권에 유리한 구조가 됩니다. 공수처장 추천 때와 같습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야당인 시절에 박근혜 특검 할 때 어땠습니까? 여러분들 야당 원하는 대로 다 했었어요."

야권이 발의한 특검법은 대한변협이 4명을 추천하고 국회가 2명으로 압축하는 방식입니다. 드루킹특검 때와 같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오로지 이재명 특검 주장만 하고 있습니다. 이게 중립적인 특검이 될 수 있습니까? 야당 특검이죠."

당시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허익범 특별검사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구속시킨 것을 감안하면, 여당에 유리한 특검을 임명할 수 있는 상설특검법을 고집하다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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