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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대장동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 배임 혐의의 실체에 한발 다가가는 의미있는 단독 보도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대장동 의혹의 실체는 8천 억이 넘는 막대한 수익금을 왜 민간에 돌아가도록 설계했느냐, 바로 이 부분을 규명하는 것이죠. 초과이익 환수장치가 들어갔다가 갑자기 사라진 바로 그 부분을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는 수익이 남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육성을 저희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서기 불과 한 달 전인데, 이 후보는 공개 석상에서 민간업자의 초과이익을 예상하면서도 사실상 이를 허용하는 발언을 한 겁니다.
먼저 박성제 기자의 단독보도를 보시고, 이 발언의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2015년 1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후보는 신년 인사회를 열고, 대장동 주민들에게 민관합동 개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2015년 1월 23일)
"제3의 회사를 만드는데 그 회사의 지분 51%는 시가 가져요"
그런데 설명 도중 성남시가 초과이익을 포기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이 등장합니다.
이재명 (2015년 1월 23일)
"1공단 지역은 공원으로 만들고, 대장동 지역은 개발해서 주거(住居)나 이런 걸로 하면 시 입장에서는 더 이상 특별히 (수익을) 남기지 않아도 됩니다."
결합개발을 통해 공원을 기부채납 받으면, 더 이상의 초과이익은 환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결국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화천대유 등은 4040억원 배당금에 45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분양 수익까지 추가로 챙겨갔습니다.
이 후보는 "당시 부동산 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면서 화천대유가 초과이익을 몽땅 가져간 건 '사업 리스크를 감수한 대가'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해 10월 행안위 국감)
"10%만 땅값이 떨어져도 1조 5000억을 투자한 민간업자들은 수익이 마이너스가 됩니다."
이 후보의 "성남시는 더 이상 남기지 않아도 된다"는 발언에 대해,
이 후보측은 "주민들이 민간개발을 요구하며 공영개발은 성남시가 배불리겠다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게 아니란 취지에서 한 말"이라며, "초과이익 포기라고 해석하는 건 왜곡"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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