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토론하자"더니…윤석열 응하자 신중론
與 "환영하지만 조급", 野 "특검처럼 말 바꿔"등록: 2022.01.07 21:10
수정: 2022.01.07 21:15
[앵커]
아시는 것처럼 이재명 후보는 TV토론을 두고 추가 토론을 제안하면서 윤석열 후보를 압박해 왔습니다. 그런데 윤 후보가 태도를 바꿔 추가 토론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민주당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오히려 민주당 측에서 "조급한 것 아니냐"고 신중론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어찌된 일인지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가 TV토론 요구에 '대장동 의혹 물타기'라며 거부했던 윤석열 후보, 3번으론 부족하다고 밝힌지 사흘만에 "실무협의에 착수하자"고 역제안을 했습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집중 토론도 제안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실무진에도 협의에 착수를 해서 국민들께 여러 번에 걸쳐서 후보 상호 간의 검증이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도 환영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저는 환영합니다."
하지만 토론을 하자고 전방위적 공세를 퍼붓던 민주당은 "환영하지만 조급하다"면서, 토론 주최와 후보 일정 등 절차적 문제를 거론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대장동 토론 제안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는 지난 3일 "무엇을 하더라도 받겠다"고 했는데,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을 맡은 박주민 의원은 다른 말을 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애초에 보도된 바에 따른 어떤 대장동에 한정된 토론 제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 후보를 앞서자, TV토론을 둘러싼 여야의 기류가 뒤바뀌는 분위깁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토론을 할 생각이 있긴 한 것이냐"며, "특유의 말 바꾸기로 특검처럼 시간을 끌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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