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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조 지연에 애타는 실종자 가족…"현산, 구조 집중해야" 청원도

등록 2022.01.16 18:59 / 수정 2022.01.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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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악조건으로 수색 작업은 더디기만 한데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어떨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전정원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붕괴 현장 한켠에 들어선 텐트. 가림막을 겹겹이 치고 모래주머니로 칼바람을 막아 보지만, 한겨울 추위를 견디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강추위 속에서도 엿새째 현장에 마련된 이 천막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마련한 숙소도 사양하고 천막 생활을 자처하고 있지만, 오히려 구조대와 작업자들을 먼저 걱정합니다.

김민준 / 실종자 가족
"(쉴 때는) 난로나 보조용품 이용해서, 날씨가 이런 외부 환경이 안 좋아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좀 걱정이..."

사고 당일 마지막 출근을 했던 아버지는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딸
"수요일부터는 또 다른 현장 가기로 하셨어요.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될 줄은…."

결혼 25주년을 맞아 주문한 아내와의 커플 반지는, 실종된 아버지 대신 아들이 받아야 했습니다.

실종자 아들
"저한테 커플링 맞췄다고 자랑도 하시고, 아버지가 반지도 못 차고 결국에는 제가 바로 이렇게..."

한 실종자 가족은 어제 "현대산업개발이 책임 회피와 재시공에만 급급한다"며, "안전한 환경에서 실종자 수색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도와달라"고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이 글에는 오늘까지 만 삼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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