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박경준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김원웅 '우린 운명공동체'?"입니다.
[앵커]
오늘 단독으로 보도해드린 김원웅 회장의 육성이군요. 지난 26일 광복회 명의로 나온 입장문엔 "TV조선이 허위사실을 확인도 안 하고 보도했다"는 식으로 나오던데, 김 회장에게 계속 입장은 물어보고 있죠?
[기자]
네, 첫 보도 전부터 오늘까지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시도한 끝에 방송 직전 어렵게 연결이 됐습니다. 김원웅 회장의 입장은 "제보자에게 비자금을 지시한 적도, 보고 받은 적도 없고 쓴 적도 없다" 입니다.
[앵커]
김 회장은 '자신은 몰랐다'는 입장인데, 이런 내용들도 저희가 확인을 해보니 사실과 다른 게 많았죠.
[기자]
네, 저희가 어제까지 여러 차례 보도해드린대로, 이미 업체나 그 과정을 충분히 인지한 정황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은 김 회장의 육성이 직접 등장한 거군요.
[기자]
네, 제보자 A씨가 그동안 이걸 언제 공개할지를 놓고 고민이 많았는데, 김 회장의 사실과 다른 해명에 결국 결심을 한 겁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김원웅 / 광복회장 (제보자 A 씨와의 통화 中)
"카페에서 나는 계속 일정 정도 돈이 나오는 줄 알았어. 그래서 그래서 그거 갖고 내가 쓰는 줄 알았어. 야 솔직히 카페가 이렇습니다. 됐잖아 네 이렇게 해서 거기서. 하나도 안 남는. 나는 계속 거기서 나오는 걸로 한다고 봤어 나는. 너랑 나랑은 지금 어떻게 보면 운명 공동체야. 지금 이런 상황에서"
[앵커]
카페를 계속 언급하고, 결국 여기서 운명 공동체 얘기까지 나오네요. 이게 언제 녹음된 육성인가요.
[기자]
지난해 7월입니다. 김 회장의 반박 해명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업무 인수 과정에서 관련 사안들을 처음 알았다고 하는데, 그보다 두달 전에도 이미 여러 발언들이 오간 겁니다.
[앵커]
시기도 그렇고, 내용도 들어보면 단순히 간부 1명 차원의 개인비리와는 분명히 거리가 있어 보여요.
[기자]
네, 카페 자금이 김 회장의 의상비나 이발비, 그리고 안마시술소 등으로 쓰였는데, 김 회장 육성을 들어보면 2020년 5월 카페가 문을 연 뒤 1년 넘게 이런 상황을 당연하게 생각해온 것처럼 보입니다.
김원웅 / 광복회장 (제보자 A 씨와의 통화 中)
"좀 다른 비용들 이렇게 조그마한 거 나가는 거 있으면 그걸로 좀 커버가 되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해왔어 나는 지금까지도"
[앵커]
그런데 이 통화내용을 제보한 A씨는 본인의 횡령 혐의도 인정하고, 처벌도 받겠다는 입장인데, 제보자에겐 계속 접촉을 시도한다면서요.
[기자]
네, 제가 이번 의혹을 처음 제보 받은 게 지난달 22일입니다. 그런데 제보 다음날부터 김 회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제보자가 제게 전해온 휴대전화 문자 기록의 일부인데요.
[앵커]
12월 23일부터 줄기차게 '통화를 바란다'는 문자가 이어졌네요.
[기자]
전화도 수십통 왔고, 이같은 문자도 이어졌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입니다. 그리고 지금 보시는 건 김 회장의 관용차량인데요, 제보자에 따르면 김 회장이 집앞까지 찾아와 몇시간 동안 만나달라고 요구했을 때의 차량 사진이라고 합니다. 또 보도가 나온 이후에도 "아직 사태를 바로잡을 수 있다"며 제보자의 마음을 돌리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합니다.
A 씨 / 제보자
"변명하고 거짓말하고 회유하고 압박하고. 나한테도 전화로 수십, 수백번을 하고…"
[앵커]
감사도 진행중이고 고발도 된 상태니까 이 모든 과정이 법적으로 어떤 결론이 날지도 봐야겠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 "김원웅 '우린 운명공동체'?"의 느낌표는 "1년 4개월 남았다!" 입니다. 김원웅 광복회장의 임기인데요. 광복회 정관에 따르면, 선출직인 광복회장은 총회 3분의 2 이상의 결의가 없는 이상 4년 임기가 보장됩니다. 그게 내년 5월말까지입니다.
[앵커]
여러 생각이 납니다만, 일단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金들의 침묵?"입니다.
[앵커]
金들의 침묵?… 김혜경씨와 김건희씨가 보이네요. 그런데, 김혜경씨는 최근 지방 일정도 가고, 단독 인터뷰도 여러 차례 하고 있는데, 왜 침묵이란 거죠?
[기자]
바로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던 5급 공무원 배모씨 관련 사건 때문입니다. 배씨는 지난해 이 후보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비서였던 7급 공무원을 김씨가 먹을 음식 배달 등 사적 심부름 뿐만 아니라 이 후보 장남의 퇴원 수속과 대리 약 처방에까지 동원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추가로 입수한 당시 통화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배 모 씨 / 당시 경기도청 5급 공무원
"쓸데없는 짓을 해서 욕을 먹어."
A 씨 / 당시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죄송합니다."
배 모 씨 / 당시 경기도청 5급 공무원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잖아!"
A 씨 / 당시 경기도청 7급 공무원
"…"
[앵커]
배씨가 시킨 일들을 보면 김혜경 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같은데, 김씨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배씨는 성남시청 재직 시절부터 김혜경씨의 수행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지난 번 낙상사고 소동 뒤 김씨의 첫 외출에 동행했을 정도로 측근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아직까지 민주당 선대위와 김씨는 추가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나온 건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 없다", "허위 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란 배씨 명의의 입장문뿐입니다.
[앵커]
김혜경 씨가 오늘 한 방송 인터뷰를 한 걸로 아는데, "배우자 무한검증에 동의한다" 이런 발언도 했다고요.
[기자]
네, 그런데 그 인터뷰가 이번 의혹이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 목요일에 녹화돼서 관련된 내용은 없었습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본인은 침묵중이지만 다른 쪽에서 계속 공개되는 어록들 때문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른바 '7시간 통화'의 새로운 부분이 또 나왔는데요. 친여 성향 방송인인 김어준씨를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지만 진영이라기 보단 자기 사업가"라 평가한 내용입니다. 이를 공개한 친문 성향 유튜버는 "너무나 맞는말. 박수치고 싶다"며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앵커]
친문 진영에선 그렇게 볼지 몰라도 다른 쪽에서 보면 논란이 클 수도 있는데, 김건희씨와 윤 후보 본인이 사과든 뭐든 직접 입장을 한 번 정리하는 것도 필요해보입니다.
[기자]
네, 특히 설 연휴가 지나면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판이 열리는데요. 김씨에 대한 소환 조사는 없었지만, 재판에서 김씨의 그동안 행적들이 계속 거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金들의 침묵?"의 느낌표는 "언제나 金은 아니다!"로 하겠습니다. "침묵은 금"이란 옛말처럼 정치권에선 곤란할 때 침묵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만, 사상 초유의 배우자 네거티브 대선이 벌어지는 때인 만큼 양쪽 모두 마냥 침묵하기보단 말 할 때는 자신있게 말 하는 모습을 국민은 기대하지 않을까 싶어 골라봤습니다.
[앵커]
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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