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직을 사칭해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청탁한 남성이 경찰의 고강도 수사를 받고 있다.

6일 TV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시·도 경찰청별로 총경 승진 대상자 추천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50대 남성 A씨는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자신을 "청와대 실장"이라고 소개한 뒤 "서울 소재 경찰서 형사과장인 B 경정을 서장급인 총경 승진 명단에 포함시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수상히 여긴 최 청장은 곧바로 수사를 지시했고, 공무원 범죄를 다루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청와대와는 무관한 인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인사청탁 대상인 B경정과 수차례 연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