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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7억 어치 팔린 청송 사과, '박스갈이'로 원산지 속였다

등록 2022.04.18 08:41 / 수정 2022.04.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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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지역 특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팔던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재배한 사과를 경북 청송 사과라고 속여 팔아온 건데 도매시장과 홈쇼핑 등을 통해 17억원 어치가 유통됐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의 한 사과 유통업체입니다. 단속반이 '청송사과'라고 적힌 박스를 확인하고, 창고로 가보니 안동 사과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청송사과 어디에 있습니까?) "예? '청'자 써놓은게 있어요. 안에 보면..."

이 업체는 '청송사과'라고 인쇄된 상자 25000개를 불법으로 만들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사과를 팔다 적발됐습니다.

배은정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진짜 박스에는)상표법 위반을 하면 안된다, 처벌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있구요."

불법적으로 제작한 사과박스에는 이 내용이 빠져 있습니다.

'청송사과'의 유명세를 이용해 다른 지역 사과보다 20% 정도의 높은 가격에 대량으로 판매됐습니다.

도매시장과 홈쇼핑 등을 통해 팔린 액수만 17억 원 가량에 달합니다.

청송군도 '청송사과' 이름을 불법으로 사용한 안동지역 업체 2곳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농관원 등 박스갈이 등 원산지를 속이는 수법이 다른 특산물에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장명진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관리과
"(특산물)브랜드하고 가치가 올라가다보니 지역 농산물이, 인근 지역에서 자꾸 이걸 속이게 되더라고요."

올해부터 농관원은 각 지역별로 맡았던 특산물 단속에 대해 경기 이천 쌀, 강원 횡성 한우 등 35개 품목을 지정하고 전국적인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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