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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더 빨리, 더 맛있게'…증류식 소주 특허기술 민간 이전 '효과'

등록 2022.04.25 08:53 / 수정 2022.04.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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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들어 다양한 재료로 만든 증류식 소주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죠. 농산물을 이용한 증류 소주는 긴 숙성기간이 필수였는데,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맛과 향을 높이고 숙성기간도 크게 단축하는 기술을 이전해 소규모 양조농가에 힘이 되고 있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여주의 한 양조장입니다. 고구마를 재료로 증류식 소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발효조에 담긴 맑은 술을 80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증류식 소주가 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소주를 시중에 내놓으려면 1년 넘게 숙성기간을 거쳐야 했습니다.

강진희 / 양조장 업주
"향이 중요한 술이기 때문에 오래 숙성시키니까 맛이 부드러워지지만 향이 많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어요."

쌀로 증류 소주를 만드는 또다른 양조장도 긴 숙성 기간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양조장들은 올해들어 제품 생산기간이 한 두 달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증류 소주의 품질도 더 좋아졌습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특허 등록까지한 기술을 무상 이전했기 때문입니다.

증류주에 공기를 넣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인데, 소주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하면서도 숙성기간을 1~2개월로 줄이는 기술입니다.

이주휘 / 양조장 업주
"2020년산하고 2021년산을 비교 테스트 했을 때 향하고 풍미가 좋아지면서 특히나 좋아진 건 목넘김이 부드러워졌습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증류식 소주를 만드는 양조장 5곳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습니다.

이대형 /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
"희석식 소주와 다르게 많은 맛과 향이 있어서 젊은 층들이 찾고 있고 업체들은 그 기반을 통해서 기술을 받아서 좀 더 맛과 향이 좋은 ..."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전통 증류식 소주에 기술이 더해지면서 농민소득 향상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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