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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국 연기…'코로나 대확산'에 발목

등록 2022.05.07 14:58 / 수정 2022.05.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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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최까지 불과 4개월 남았던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결국 연기됐습니다. 중국 내 코로나19 변이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결국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림픽 다음가는 아시아의 스포츠 축제, 아시안게임이 결국 미뤄졌습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회의에서 9월 개최 예정이던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개최 시기는 내년 중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달 청두에서 개최 예정인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역시 함께 연기됐습니다.

이 같은 결정엔 중국 정부가 펼치고 있는 '칭링', 즉 제로 코로나 정책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개최 예정지 항저우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도시 전체가 한 달 넘게 봉쇄 중인 상하이와 불과 200km도 안 되는 거리입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정치국 회의에서 칭링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방역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진 봉쇄에 현지 민심은 극도로 악화된 상황.

살아있는 노인이 시신 운구 가방에 담겼다가 뒤늦게 발견되고, 시민의 저항을 상징하는 노래가 아파트에서 울려퍼지는가 하면, 의료진이 노인 환자에게 발길질을 가하는 영상이 퍼져나가는 등, 도시 전체가 혼돈에 빠졌습니다.

오는 10월엔 5년에 한 번 열리는 당대회까지 앞둔 만큼, 세 번째 연임을 노리는 시진핑이 아시안게임 개최라는 모험수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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